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상승세다.
5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250원) 상승한 1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두산에 대해 세계적으로 경제 블록화가 나타나고 있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 그룹의 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액화천연가스(LNG) 터빈, 수소, 로봇 등의 포트폴리오는 격화되는 경제 블록화 물결에 대비해 국가 전략적으로 육성될 사업 분야에 속한다"며 "해당 분야 수요의 확대가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한국 원전 기업의 기회가 커진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난해 전망보고서는 2020년 393GW(기가와트)였던 전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이 2030년 30% 신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020년 현재 전세계 가동 원전이 441기였으므로 이 전망대로라면 2030년까지 130기가량이 새로 건설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10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계통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며 "이외에도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뛰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패키지, 네트워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을 토대로 전자BG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5%에 달할 것"이라며 "유럽 시장은 내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미 지역의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내년 매출 성장률은 30~40%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룹 재무 구조 개선으로 금리 상승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점, 글로벌 피어 그룹 내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전자BG 사업부의 가치, 로보틱스와 DLS 부문의 고성장에 따른 내년 해당 사업부 재평가 기대, 지주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1962년 현대양행으로 설립됐으며, 1980년 중화학공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부에 귀속, 한국중공업으로 변경했다. 2001년 두산중공업으로 상호 변경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설비 및 담수설비, 주단조품, 건설(두산중공업), 건설중장비 및 엔진(두산인프라코어), 토목과 건축공사(두산건설)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