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가 하락세다.
25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4%(5000원) 하락한 2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의 미국 출시가 지연된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미약품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포지오티닙 시판허가 신청서에 대한 보완요구 서한(CRL)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CRL이란 FDA가 신약 시판을 승인하기 위해 의약품 허가신청서를 검토한 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회사에 보내는 공문이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12월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항암제자문위원회(ODAC)는 지난 9월 23일 포지오티닙의 임상 데이터를 검토해 신속승인 여부를 논의한 결과, 9대 4로 포지오티닙이 환자에 주는 혜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고 표결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스펙트럼 공식 입장 발표 시간대가 이날 저녁(한국시간)이라는 점을 감안, 공시 시점에 관한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CRL 수령 사실을 먼저 시장에 밝혔다"며 "스펙트럼이 공식 입장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면 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2015년 2월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포지오티닙을 기술수출했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