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씨(55세)는 얼마 전부터 하복부에 불쾌한 통증이 발생했다. 지속적인 통증이 아니었던 터라 최근 야근으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발생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가도 통증은 없어지지 않았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비쳤다. 심각성을 깨닫고 급히 병원에 찾은 K 씨는 전립선염이라는 진단받았다.
혈뇨는 소변에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말 그대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다. 눈으로 색깔 변화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혈뇨를 육안적 혈뇨,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것을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한다.
약물이나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다르다. 양의 혈뇨가 한 번 있었다고 해서 이상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알레르기, 운동 및 외상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지속적인 혈뇨이다. 이는 신장에서 외요도구에 이르는 요로 중 어느 한 부분에서 이상이 생겨 출혈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소변으로 칼슘이나 요산 등이 과다하게 배설되어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빈번한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종양 등 비뇨계통 질환에 의한 경우이다.
이중 요로감염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으로, 상부 요로 감염은 신우신염, 하부 요로 감염은 방광염으로 부른다. 대부분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혈뇨와 함께 빈뇨, 절박뇨, 배뇨통 등을 증상이 나타난다. 신우신염은 오한, 발열, 옆구리 통증을 동반한다.
요로결석으로 혈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혈뇨뿐 아니라 출산의 고통에 버금가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갑자기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심한 경우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을 초래한다.
혈뇨의 원인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염은 전립선 혹은 전립선 주위 조직의 염증에 의한 증상 증후군이다. 혈뇨, 빈뇨, 야간 빈뇨 등 배뇨 이상이 나타나며, 골반통, 회음부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혈뇨를 유발하는 비뇨기 질환은 다양하고 증상만으로는 원인을 찾기 힘들 수 있다. 소변에 피가 보인다면 지체하지 않고 병원에 방문해 빠르게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유현욱 제주점 유쾌한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