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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강한 제주 만들기는 플라스틱 사용 자제로부터

김소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코로나19가 초래한 언택트 시대에 따라 코로나19 이전과는 차별성을 가진 비대면 소비라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는데, 전국에서 제주도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수준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제주도의 주민등록인구 1인당 생활계 플라스틱 발생량은 연 69.4kg으로 전국 평균 연 55.3kg보다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제주도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연 8만 5,687톤이며, 이 중에서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연 4만 6,426톤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에서 재활용되는 비율은 31.2%(1만 4,488톤)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된다고 한다.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플라스틱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게 되며, 이는 기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하며, 특히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한 만큼 일상생활에서부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와 제주도의 노력은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지난 21일 환경부는 축소 시행으로 논란이 있었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대하여 오는 12월 2일부터 제주도와 세종시에서 우선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일회용 컵 회수체계 확충 등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란 소비자가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구매할 때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포함해 구매하고, 다 마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이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다양한 차원에서 홍보와 계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일정 기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며, 소비자와 업주의 불편함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모두가 환경문제에 대하여 위기의식을 갖고 플라스틱 사용 저감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제주를 위해 모두 함께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한다면 머지않아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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