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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자세로 병드는 목과 척추, 목디스크나 허리통증 방치하지 말아야

 

차가운 겨울바람에 자기도 모르게 목을 움츠리며 ‘자라목’이 되는 이들이 많다. 모니터나 스마트폰 앞에서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며 ‘거북목’이 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다 보면 목과 어깨의 통증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목디스크 같은 질환이나 허리통증과 같은 증상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었지만 요즘에는 청년층 등 젊은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상적인 목뼈, 즉 경추는 5~7kg에 달하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c자 형태로 되어 있다. 목을 곧게 세우고 바른 자세를 취하면 머리의 무게가 목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어 큰 어려움 없이 고개를 가눌 수 있는데, 현대인들이 달고 사는 휴대폰, 컴퓨터 작업부터 시작해서 학생들의 공부 자세에 이르기까지 여러 안 좋은 자세들로 목의 하중이 늘어나면 목의 c자 형태가 망가지게 된다. 

 

또한 이처럼 비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면 목과 어깨의 근육은 평소보다 더욱 긴장하고 많은 힘을 쓰게 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적으로 굳어져 극심한 피로와 통증이 몰려온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결국 목의 c자 곡선이 모두 무너지는 일자목증후군이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런 자세가 지속되어 경추 사이의 추간판이 손상되는 날에는 목디스크로 악화되어 여러 신경 이상 증세가 생기게 된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허리통증 외에도 하반신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거묵목 혹은 일자목으로 기인해 진행된 목디스크 환자 역시 추간판 내부 수핵이 신경을 누르면서 목과 어깨의 통증은 물론 신경이 이어진 팔과 손 등의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목디스크 증상이 심해 마비 등이 일어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목디스크 환자들은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병원을 찾아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증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보존요법 중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목디스크가 완치되었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통증이 사라지면 마치 목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것처럼 다시 잘못된 자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데 통증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신체 불균형 그 자체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 : 정필구 영등포삼성필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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