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 네 번째 희망나눔인상에 27년간 서울 용산구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온 ‘하나님의집’ 유연옥 원장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쉬지 않고 나눔 활동을 벌인 사람(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하나님의집 유연옥 원장은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희망나눔인으로 선정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쉬지 않고 나눔 활동을 하며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연옥 원장은 30년 전만 해도 작은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찾아온 하반신 마비라는 병을 이겨내기 위해 종교활동에 매진하며 병마와 싸웠다. 1996년 병세가 나아지던 어느 날 용산역에서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무료급식 활동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유 원장은 “우연히 계기로 시작하게 된 활동이 벌써 27년이 됐다”며 “매일 점심, 저녁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하루도 식사 대접을 거를 수가 없다”며 "용산역 광장에서 무료급식을 해오다 주변이 개발되면서 근처 허름한 공간을 겨우 얻어 매일 음식을 조리하고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의 선행을 본 이웃들도 식사시간이면 주차장을 내어주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아들도 일을 그만두고 무료급식 활동에 합류했다. 입소문을 듣고 무료급식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어려운 이웃은 늘어나는데 유 원장의 체력이 하루가 다르게 부쳐 도움이 필요했다. 즐겁게 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이웃들을 보면 힘든 것보다 협소한 장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더 큰 고민이라고 유 원장은 전한다.
유 원장은 “살아있는 한 계속 무료급식 활동을 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웃과 따뜻함을 나누는 활동에 참여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홈페이지에서 올해 희망나눔인상 후보자의 사연과 함께 수상자를 추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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