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0일)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진행해 서울 지하철 5호선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탑승 시위는 지난 7일부터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 11월 10일 (목) 오전 7시 30분부터 5호선·9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로 인해 5호선·9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 '장애인 권리 예산 쟁취! 제4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돌입했다. 전장연은 5호선 광화문역에서 탐승해 여의도역을 지나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한다.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 활동가 10명을 포함한 단체 관계자 30여 명은 삼각지역에서 오전 7시 44분쯤 5호선을 탑승해 오전 8시 44분쯤 여의도역에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5호선에 탑승한 시위대가 지하철 승하차를 반복하는 시위를 진행하면서 5호선 지하철 운행이 오전 8시 45분 기준 40분 이상 지연됐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장애인활동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 기반 활동 지원 제도 정책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의 탈시설 예산 변경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 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 지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장소와 시간은 시위 양상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며, 열차 지연 등의 실시간 공지는 서울교통공사 공식 앱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