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시청률이 하지원, 강하늘 등 배우들의 열연에 힘 입어 상승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 3회 시청률은 5.6%(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 3.1% 보다 2.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가정부 윤정숙(배해선)이 서윤희(정지소)의 고운 손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기준 6.9%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헌(강하늘 분)이 자금순(고두심 분)과 상봉해 가문 식구들과 직접 얽히는 전개가 펼쳐졌다.
앞서 무명의 연극배우였던 유재헌은 시한부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는 호텔 낙원 전 지배인 정상철(성동일 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연기를 잘 마치면 상상 초월의 역할 대행료를 받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게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연기라 생각해 고심 끝에 수락했다.
자금순에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아내로 같은 극단 내 연극배우 서윤희(정지소 분)를 섭외하며 하나씩 작전을 진행해나갔다.
자금순 가문에 발을 들인 유재헌과 서윤희는 잔뜩 긴장했다. 유재헌은 자신을 보고 울먹이는 자금순에게 능청스러운 연기로 응수하며 1막 1장을 무사히 올렸다. 이 모든 판을 짜고 주도한 정상철이 자금순 식구들의 정보들을 사전에 흘려줘 유재헌과 서윤희는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특히 냉정한 첫째 손자 박세준(지승현)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둘째 손자 박세규(최대훈)가 '위험하고 이상한 놈들'이니 조심하라고 당부해 위기감이 조성됐다.
유재헌은 자신을 경계하는 식구들에게 할머니 가실 때까지만 있겠다고 선을 그어 안심시켰다. 하지만 오히려 박세연은 "난 네가 여기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속에 감췄던 꿍꿍이를 드러내 향후 스토리를 궁금하게 했다.
가짜 손자로 둔갑한 유재헌에게도 위기의 순간들은 찾아왔다. 예리한 박세준은 남쪽에서 수월하게 넘어온 것에 의구심을 품고 정상철에게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자금순도 과거 이산가족상봉 당시 자신과 헤어질 때 나눴던 대화가 무엇인지 되물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재헌은 "잠깐 어디 좀 갔다 올게. 여기서 기다려야 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 엄마와의 가슴 아픈 추억을 회상하며 "다시 손을 잡아줬음 했지요"라고 할머니에게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유재헌과 서윤희는 우여곡절 끝에 자금순 집에서 가짜 부부로 첫 날 밤을 맞이했다. 정상철은 약속한 대로 역할 대행료의 일부로 2억5000만원을 지급했고, 유재헌은 돈을 받자마자 어딘가로 거액을 송금해 서윤희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샀다.
또한 서윤희는 그토록 짝사랑했던 남자와 한 침대에서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으나 이내 등을 돌린 채 곯아떨어진 유재헌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며 허탈해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 4회는 오늘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