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156명이 됐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기준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이들은 총 156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 중에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기존 발표보다 1명이 더 늘어났다.
추가된 사망자 1명은 20세 내국인 여성으로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전 8시49분께 사망했다. 부상자 151명 중 111명은 상태가 호전돼 귀가했으며 입원자는 40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총 26명으로 신원 확인 과정을 통해 사망자 국적이 파악됐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이번 참사는 지난 29일 용산구 이태원역 부근에 있는 해밀턴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미터 정도의 좁은 길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났다.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여성 101명, 남성 55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두 배에 육박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순이다.
이날 ‘이태원 참사’ 관련 중대본 브리핑에 참석한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당일 오후 6시부터 이태원 핼러윈 축제로 인해 인파가 너무 많다는 신고를 접수받았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태원 참사 관련해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경찰청은 서울 용산경찰서가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관리할 안전계획 등을 수립했는지 확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영상 제보 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은 47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현장 인근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함께 사고 당시 목격자와 부상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부터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현장에서 확보한 유품 등 유실물을 유족 등에게 인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