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징역 15년 형기를 마치고 31일 출소했다. 거주지는 경기 화성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병화는 31일 청주교도소를 출소해 화성 봉담읍에 있는 원룸에서 살게 된다. 해당 원룸은 모 대학교 후문에서 불과 약 100m 거리에 있으며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도 있다.
법무부는 박병화에게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하고, 경찰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거지 치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성 충동조절치료와 심야 외출제한, 성폭력치료, 다수 거주 건물 출입할 때 보호관찰관 사전보고 등 준수사항을 위배하는지를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을 통해 철저히 감독할 예정이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경기 수원시 일대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한편 이날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 봉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무부가 협의 없이 박병화를 화성으로 이주시켰다며 행정력을 동원해 거주를 막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정 시장은 박병화의 거주지로 이동해 가두시위에 들어갔다. 화성시는 임종철 부시장을 중심으로 TF를 설치해 강제 퇴거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 시장은 "시민들을 보호할 충분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흉악범이 우리 사회 내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