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14일 새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한 뒤 2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전 11시 59분부터 오후 12시 18분께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두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230㎞, 고도 약 24㎞,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고도 24㎞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최저 요격고도 50㎞보다 낮다. 다만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사정권에는 들어간다. 하지만 낮은 고도로 음속의 5배 이상 날아가면 요격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날 미사일은 비행거리상 북한이 SRBM 타격 목표로 자주 사용하는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쏜 것으로 추정된다.
통천은 올해 들어서는 북한이 처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장소로, 2019년 8월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이곳에서 쏜 적이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올해 기준 28번째로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5차례, 순항미사일 3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한정하면 14번째다.
아울러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군의 대규모 훈련인 '2022 호국훈련'에 대한 반발성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이 조선서해해상에서 륙·해·공군 무력을 동원한 '서해합동훈련'을 벌려놓았다"며 "여기에 미군의 전투기들도 참가하여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괴뢰호전광들은 '년례적'이라는 미명하에 서해상에 대규모 무력을 집결시켜놓고 '호국' 훈련을 벌리면서 남조선강점 미군과 함께 우리에 대한 실제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동·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을 14일 5회, 18~19일에 걸쳐 3회, 24일 1회 감행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