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화요일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권리예산 확보를 촉구하기 위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한다.
지난 24일 서울교통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25일(화) 07시 30분부터 4호선, 5호선, 9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다"라며 "4호선, 5호선, 9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이어 "장소와 시간은 시위 양상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열차 지연 등의 실시간 공지는 서울교통공사 공식 앱 '또타 지하철' 에서 안내 받으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장애인활동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기반 활동지원 제도 정책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의 탈시설 예산 변경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 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지원 권리보장 등을 요구 중이다.
전장연의 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지하철 출근길 지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달 28일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인 이후 19일 만에 선전전을 재개한 바 있다. 최근 시위 참가자들은 광화문역에서 여의도역까지 5호선 역마다 모두 승하차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으며 4호선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시민 여러분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게 해주십시오’가 적힌 판을 목에 걸고 시위에 참여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게 지속적으로 장애인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할 것을 촉구했지만, 예산을 삭감해버리고 권리를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게 됐다. 이제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