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말로 사업 종료와 전직원 정리해고로 논란이 된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24일 첫 노사 간 대화에 나선다.
푸르밀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만나 이번 정리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동환 대표 등 사측 3명, 김성곤 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 3명과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대표이사 명의로 전 임직원 350여 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음 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됐다.
노조는 전문경영인이 물러나고 오너 경영 체제로 바뀐 뒤 회사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사업 다각화와 투자 등 변화를 모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지금이라도 공개 매각 등 통해 회사를 살릴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사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푸르밀은 신동환 대표가 취임한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이후 매년 89억원, 113억원, 124억원으로 영업적자가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