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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내도 괜찮아요” kt그룹 희망나눔인상에 ‘금촌고시원’ 선정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 세 번째 희망나눔인상에 어려운 이웃에게 숙식을 무료로 제공해온 ‘금촌고시원(원장 오윤환)’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쉬지 않고 나눔 활동을 벌인 사람(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금촌고시원 오윤환 원장이 지난 20년간 꾸준히 어려운 계층의 의식주 해결을 도와 희망나눔인으로 선정하게 됐다”며 “특히 자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희망’을 나눴다는 점에서 귀감이 된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금촌고시원은 문을 열고 초기 몇 년간은 평범한 학생과 직장인이 머무는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 비 오는 날, 오윤환 원장은 아이와 함께 찾아온 아주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이후 어려운 이웃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나눔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오 원장은 20년간 언론사에서 기자를 하다 IMF(외환위기) 당시 해고돼 어려운 시절을 경험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당시 돈을 아끼기 위해 점심을 굶고 했던 기억도 금촌고시원에서 이웃을 돕게 된 계기가 됐다. 

 

금촌고시원은 보증금과 월세를 내지 않아도 입주가 가능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돈을 못내고 나가는 사람들도 따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짐을 보관해준다. 현재 40여명이 머물고 있는 금촌고시원은 스스로 돈을 벌고 있는 입주자는 5~6명 내외로 대부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웃들이다. 금촌고시원에서는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따로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오 원장은 매년 800만원의 자비를 들여 금촌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다. 

 

오윤환 원장은 “금촌고시원에서 지내다 자립해 식당을 열고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며 “조금만 도움을 주면 자립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 계속해서 나눔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홈페이지에서 올해 희망나눔인상 후보자의 사연과 함께 수상자를 추천 받는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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