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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슬개골탈구 수술, 반려동물 건강 위해 면밀한 병원 진단 필요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주거 공간이 사람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반려동물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따른다.

 

국내 주거 공간의 특징인 마룻바닥과 대리석 바닥 등의 경우 미끄럽고 딱딱해 강아지의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조금만 활동성이 높은 강아지들의 경우 자주 미끄러지게 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단순 부상을 넘어서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슬개골 탈구 증상이다.

 

강아지 슬개골은 무릎 관절 위 삼각형 모양으로 위치해 있다. 이 기관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움직임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면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는데, 병증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들고 보호자가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뒷다리를 심하게 절거나 무릎이 좌우로 흔들리는 경우, 한쪽 다리를 들고 깡충깡충 뛰거나 원활한 보행이 어려운 경우, 보행을 거부하는 경우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슬개골 탈구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 단계인 1~2기에는 슬개골의 이탈 범위가 비교적 좁고 빠지더라도 비교적 쉽게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돼 3~4기로 진행되면 슬개골이 원위치에서 완전히 빠져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우므로 수술적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

 

수술은 증상 및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반려견의 나이와 체중, 활동량, 생활 환경 및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 맞춤 수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수술 후에는 원활한 회복을 위해 과도한 운동이나 산책 등은 당분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실내 바닥에 카펫을 설치하는 것도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반려동물은 아픈 곳이 있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고 숨기려는 성향을 보인다. 질환이 의심되어 동물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병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권장된다.

 

 

(* 이 칼럼은 김도윤 수원 아이러브동물병원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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