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 주가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23일 동국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91%(480원) 상승한 5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산업의 전기차·신소재 사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북미 지역 기업들로부터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강한 매수세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에서 개최한 '북미 지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통해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분야에서 11억5천만달러(1조6천18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신고식에 참여해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듀폰 등 7개 사로 알려졌다.
앞서 동국산업은 최근 880억원의 투자 공시를 통해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용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제조라인 신설을 발표했다.
설비라인은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며, 1단계 8만톤, 2단계 증설로 최종 13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지난 2년간의 준비를 통해 제조 노하우와 원재료(Black Plate) 확보에 성공한 상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니켈도금 강판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5개 정도에 불과해 성장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텅스텐 소재도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장악하고 있고, 방산이 발달한 러시아가 주요 국가"라며 "신냉전 체제로 진입하는 시점이고,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 국내에 텅스텐 소재 기업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적 대결구도 활성화로 방위 산업의 중요도가 높아진 점도 텅스텐 산업에 긍정적"이라며 "동국산업의 텅스텐 소재 매출은 올해 50억 원에서 내년 330억 원, 2024년 750억 원, 2026년 1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산업은 냉연강판가공·판매, 무역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