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탑승 집회를 재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전장연은 19일 오전 7시5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까지 갈 예정이다.
전장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19일은 김순석 열사의 38주기"라며 "김 열사가 숨진 지 38년이 지났지만 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은 아직 갈 길이 멀고 기본적 시민권 보장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장애인의 시민권 보장은 정치의 책임이라며 최근 국민의힘 발언과 행보를 비판했다.
전장연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저희에게 불법으로 얻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어이없고 비통하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법치국가에서 지원을 받은 단체가 법치를 뒤흔드는 거듭된 모순을 끊어내야 한다"며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전장연은 권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장애인활동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기반 활동지원 제도 정책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의 탈시설 예산 변경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 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지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서 서울시청까지 장애인 등 편의법 권리를 찾기 위해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화문과 시청 일대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