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한 허이재가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유부남 배우의 갑질을 폭로했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10일 허이재는 크레용팝 출신 웨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웨이랜드'에 출연해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은퇴 이유를 폭로했다.
허이재는 “결혼해서 지금 잘 살고 있다는 배우가 결정적인 내 은퇴의 계기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 속) 파트너였는데 처음에는 잘해줬다. 그런데 어느 날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니?’라고 하더라. ‘ 어 오빠 우리 매일 만나고 있고, 하루에 20시간을 보는데 연락할 시간도 없잖아요’그러니까, 표정이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가, 진짜 모르는 건가' 이런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갔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남자 배우의 폭언이 시작됐다며, "촬영장에서 '야 이 X같은 X아. 이 XXX야' 이걸 매일 하더라. 그분은 지금도 잘 활동 하고 있다"며 "어느 날 내가 포함 안 된 감정신을 촬영했다. 감정이 안 잡혀서 짜증이 났고, 'XX 못해먹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입봉 감독님이라 그땐 아무 말도 못했고, 그 유부남 배우가 왕이었다. 수습은 해야 하니까 '허이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감독에게 불려간 허이재는 "'걔는 너를 성적으로 생각하는데 너가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 무섭게라도 널 넘어뜨리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대기실에 갔더니 유부남 배우가 갑자기 부드럽게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 않대'라고 하더라. 죄송하다 했더니 '너 남녀 사이에 연인 사이 같아지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아? 같이 자야돼' 그랬다. 싫다고 했더니 '이 X같은 X아 잘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을 못 하잖아 이 XXX아' 이러면서 다시 던지고 욕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정신적으로 멘탈이 나가서 그전까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나서 놨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고 작품이 끝나기만을 빌었다"고 주장했다.
허이재의 충격 폭로에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남자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됐고, 며칠째 추측성 기사도 이어졌다.
이에 허이재는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것"이라며 "단연코 후배로서 예의 없을 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이재는 2000년 영화 ‘다카포’로 데뷔 후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 ‘궁S’, ‘당신은 선물’ 등과 영화 ‘해바라기’, ‘비열한 거리’, ‘우주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부남 배우 갑질을 폭로한 이후 SNS에 자신의 근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