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다.
5일 오전 11시 59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2%(300원) 하락한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 후반에서 6만원 초 박스권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4일 장중 5만5700원까지 낙폭을 키워 연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해 7월 29일 장중에 6만26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8월 들어 주가는 다시 하락해 6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보통 반도체 종목 주가가 업황을 6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인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은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는 점은 저점이 다가온다는 의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지난 8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8%를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이 역성장세로 돌입했다. 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미국의 중국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금지 등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부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이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 사슬에서 배제한다는 점에서 한국 반도체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한국의 칩4(CHIP4) 동맹 참여로 인한 경제 보복을 시행할 경우, 단기적 충격을 있을 수 있겠지만 중국과 한국이 반도체 업종에서 상호의존적이라는 관점에서 경제 제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의 역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입한 이후 6개월 이내에 삼성전자의 주가의 저점이 확인됐다는 점도 반도체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실제 가장 최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던 2018년의 경우, 마이너스로 전환된 12월이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이었다.
채 연구원은 “지난 2일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치 수준에서 집계되어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었음에도 미 증시는 1%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면서“지난주 증시를 짓눌렀던 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13에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달 13일(현지시각) 미국의 8월 CPI 발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증시를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변동성 요인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주요 이벤트를 확인한 후에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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