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최근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올해 추석 이후부터 라면,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농심은 이번 달 15일부터 신라면 등 26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할 방침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820원으로 오른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림·사조대림 등 주요 식품 기업들도 인상을 결정했다. 먼저 하림은 다음 달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8.8% 올린 3700원, 닭가슴살 소시지는 2300원에서 2500원에서 200원 인상한다.
사조는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3300원에서 3700원으로 12.1% 올릴 예정이다. 대상도 조미료 미원(100g)을 편의점 기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한다.
유가공품·두유 등의 가격도 오른다. hy(옛 한국야구르트)는 다음 달 1일부터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인상한다. 정식품도 베지밀 A병·베지밀 스위트병 190㎖ 가격을 기존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 올린다.
프랜차이즈업계도 또다시 가격을 올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25일부터 주 메뉴 가격을 4.8% 인상했다. 노브랜드버거도 평균 5.5%를, 도미노피자는 지난 12일 피자 26종 가격을 인상했다. 라지 사이즈 피자는 1000원, 미디움은 500원씩 올랐다. 아직 가격을 안 올린 프랜차이즈업계도 하반기 내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체들은 고환율로 인해 원·부자재 가격뿐 아니라 물류비 등 제조 공정 전반적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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