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이스타항공 근로자들이 수사와 별개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 AOC 발급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과 직원들이 25일 오후 12시 30분께 세종 국토교통부 청사 남문 앞에서 단체 집회를 열고 "수사와 별개로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이스타항공의 운항, 객실, 정비, 일반직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공동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후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단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직원들의 전자서명이 담긴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2000여 명의 직원들은 밀린 급여를 반납하면서까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정부와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의 AOC 발급을 보류하고 있는 것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항공산업의 발전과 직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국토부가 수사와 경영을 분리해 즉시 AOC를 발급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스타항공이 정상 경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직원들은 지난 22일부터 여의도 국회 앞과 용산 집무실 앞 등에서 1위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달 31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상징 탑 앞에서 2차 단체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전상공회의소와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에서도 성명서를 통해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생존권과 근로권 보장을 위해 AOC 발급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은 AOC 발급 지연에 따라 휴직자 복직과 신규채용 절차 등을 중단하고 근로제도를 변경해 이달 잔여일 무급휴직을 진행하고 다음 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 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업과 유급휴직을 시행한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국토부에 회계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에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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