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청 기자] 국립극장은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를 9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고 전했다.

「합★체」는 신장 장애인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작은 키가 고민인 쌍둥이 형제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함께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청각 장애인 관객에게 작품을 더 세심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단법인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과 협업하여 농인 당사자가 수어 대본을 번역했다.

작품의 연출은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이자 20여 년간 장애 예술인과 다수의 작품을 만든 연출가 김지원, 극본은 극작가 정준이 맡았다.

주인공 ‘합’과 ‘체’ 역에는 뮤지컬 배우 이성민과 박정혁이 캐스팅됐으며,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 역할을 배우 김범진이 맡았다.

국립극장은 공연 예매 단계에서 장벽을 낮추기 위해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수어 통역과 음성 해설, 자막이 들어간 공연 소개 영상과 예매 방법 안내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 당일에는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보조 휠체어 서비스 등도 기존과 똑같이 마련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동대입구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한편, 국립극장은 음악극 「합★체」를 시작으로 장애인 관객의 관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9월 17일(토)에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간 무대에 올라 음성 해설자의 설명과 함께 무대·소품 등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시각 장애인 관객을 위한 터치 투어(Touch Tour)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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