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TKG휴켐스 주가가 상승세다.
23일 오후 2시 54분 기준 TKG휴켐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3%(1400원) 상승한 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 코베스트로(주) 가동 중단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독일 코베스트로는 TDI 설비 문제로 오는 11월 말까지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톨루엔과 중합되는 염소(유독성) 설비 누출 사고가 발생됐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TDI 1~2위를 경쟁하는 코베스트로의 위상을 고려하면, TDI 공급이 매우 타이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TDI 수요량은 255만톤 수준인데, 가동을 멈춘 코베스트로 설비는 30만톤으로 약 12%에 해당한다"며 "글로벌 설비 수급률(가동률)은 작년 69%에서 올해 하반기 80%로 높아지게 된다. 수익지표인 TDI 스프레드도 작년 1천300달러에서 하반기 말~내년 상반기 1천900~2천달러 수준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4년만의 TDI 공급부족에 따른 상승 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 규모도 지난해 934억원에서 올해 1천446억원, 내년 1천447억원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주력제품인 TDI 스프레드 가정치는 1천900달러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최근 한 달 만에 급등세 돌아서면서 탄소배출권을 보유한 TKG휴켐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할당량을 넘어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려면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유럽은 글로벌 탄소배출권 거래의 중심으로, 전 세계 거래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탄소배출권 선물 12월물(CFI2Z2) 가격은 전날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각) 97.53유로로, 지난 7월27일에 75.75유로를 기록하고 나서 28.7%나 올랐다. 미국 증시의 대표적 탄소 배출권 ETF인 KCCA와 KRBN 등도 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을 크게 회복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석탄과 석유 등의 수요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유럽 내 석탄발전소에서 탄소배출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TKG휴켐스는 질산공장 가동 이래 지속해서 기초무기화학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연간 100만톤의 질산 생산 능력(아시아 최대 규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통해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탄소배출 규모보다 훨씬 적은 탄소만을 배출하고 남은 탄소배출권을 시장에 내다 팔아 추가적인 수익을 남기고 있다.
한편 TKG휴켐스는 2006년 TKG태광(옛 태광실업)이 남해화학으로부터 인수한 회사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명을 태광실업에서 TKG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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