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도 시위를 강행했다.
지하철 침수·도로 통제로 혼잡한 가운데,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혜화역까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진행해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졌다.
지난 8일 서울 교통공사는 "9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참고하여 열차 이용해달라" 공지했다.
다만 해당 공지는 수도권 내 폭우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전장연은 87일차 장애인권리예산 기획재정부 답변 촉구 전장연 삭발 투쟁 결의식 및 165일차 혜화역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부터 전장연 측은 2023년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천000억 원 편성, 권리 기반 활동 지원 제도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 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을 탈시설 예산으로 변경 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 65세 미만 노인 장기 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 지원 권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8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했다. 이날 전장연은 '장애인예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증액 및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약속 촉구' 공문을 대통령 집무실 민원실에 전달했다.
전장연은 윤석열 대통령이 구체적인 예산 관련 답변을 주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하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잠정 보류하겠다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침수로 인해 4호선 창동-서울역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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