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먼 남해에서 북상 중인 열대저압부가 내일쯤 5호 태풍 '송다'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열어 10호 열대저압부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열대저압부는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1002hpa로 괌 북서쪽 870km 해상에서 시속 23km로 서북서진 중이다. 열대저압부 이동 경로의 해수면 온도가 29~30도에 달해 태풍으로 발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상황이다.
아직은 태풍이 아닌 태풍 전 단계, 열대저압부 상태다.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으로, 세력이 조금 더 강해지는 내일 새벽쯤, 제5호 태풍 '송다'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로와 앞으로의 강도는 무척 유동적이다. 하지만 제주도 남쪽 바다를 거쳐 다음 주 월요일쯤,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수치모델이 남해안이나 서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모사하고 있는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
우선 주말과 휴일, 제주도 부근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일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주도와 달리 내륙은 오히려 무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남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를 끌고 오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부터는 서울 등 수도권의 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 서울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내일부터는 폭염경보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대야도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커 온열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 속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내륙을 중심으로 소낙구름도 발달하겠다. 강원 영서와 충청 이남 곳곳으로 요란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 특성상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곳이 있겠고 비의 양은 5~ 40mm로 지역 간의 편차가 크겠다.
한편 태풍 송다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태풍명으로, 베트남 북서부에 위치한 강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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