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5월 영국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7월 20일 기준으로 70개 이상 국가에서 1만400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국제보건규정긴급위원회(IHREC·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s Emergency Committee)를 열어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를 21일(현지시각) 결정할 계획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신종플루(2009)·소아마비(2014)·지카바이러스(2016)·에볼라바이러스(2014·2019)·코로나19(2020) 확산 때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된 바 있다.
현재까지 비상사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유일하다.
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하다”며 “일부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과 혐오는 오히려 감염자를 숨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를 만났을 때 대응 방법과 원숭이두창이 의심될 때 행동 방안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백신 접근이 어려운 일부 국가들을 위해 백신 제조업체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WHO는 지난달 23일에도 긴급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원숭이두창의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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