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에 거주하는 H씨는 다니던 직장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평소라면 출퇴근할 자투리 시간에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운동을 시작한 첫날 H씨는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을 느꼈다.
H씨는 허리가 잠시 삐끗했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여겼다. 그러나 일주일이 넘어도 허리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이처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갑자기 평소 쓰지 않았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근육이나 관절에 쉽게 무리가 가고 부상의 위험이 높다. 보통 허리에서 발생하는 단순 염좌로 인한 통증은 요추를 지탱하는 주변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거나 파열돼 발생한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해주는 디스크가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퇴행성 변화,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바깥으로 삐져나와 발생한다. 제자리에서 삐져나온 디스크는 신경과 척수를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허리디스크는 보통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과 다리 저림을 동반한다. 초반에는 단순 허리 염좌와 마찬가지로 허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난다. 증세가 진행되면 허리에 이어 엉치, 다리, 발바닥까지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반면 방치하면 허리디스크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져 자칫 하지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이 나타난 경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조기에 증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 이 칼럼은 최종수 우리의원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