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13년 만에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를 알렸다.
유희열은 18일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우선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표절 논란에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며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희열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의 주요 테마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1999년 발표곡 ‘아쿠아’와 유사하다는 주장과 함께 표절 의혹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이에 사카모토는 “유사성은 있지만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희열의 다른 곡들에 대해서도 잇따라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희열은 13년 3개월 동안 이끈 ‘유희열의 스케치북’과의 작별 인사도 전했다.
그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다.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C 유희열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KBS는 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유희열씨가 밝힌 프로그램 하차 의사는 진심으로 KBS와 제작진, 시청자 여러분께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심이라고 판단했으며,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희열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유희열입니다.
우선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입니다.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습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희열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