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등산을 꾸준히 하면 신체 근력이 강화되고 심폐지구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무리해서 등산하는 것은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하산 시에는 무릎에 체중이 실리고, 충격도 반복적으로 가해지는데 이는 무릎의 골연골이나 반월상연골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릎의 골연골은 무릎뼈 끝에 자리한 조직으로 뼈끼리의 마찰을 막아주고, 뼈의 마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면 사이에 위치한 조직이다. 반월상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과 같은 기능을 하며,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무릎 연골은 부드러운 조직이기 때문에 무릎에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비틀리면 조직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 무릎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되고, 무릎이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무릎 관절이 뻑뻑하고,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무릎 연골 손상 환자는 약물이나 주사 요법,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식을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한다. 손상된 무릎 연골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므로 무릎 통증이 발생한 초기에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파열되어 너덜거리는 연골 조각을 잘라내는 수술이 필요하다. 파열된 반월상연골 조직끼리의 접합 가능성이 높다면 연골을 봉합하는 봉합술도 고려된다. 만약 반월상연골의 남아 있는 조직이 거의 없다면 새로운 연골을 이식하는 이식술도 적용이 가능하다.

(* 이 칼럼은 김상범 잠실 선수촌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