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뒷목이 뻐근하게 잘 움직여지지 않거나 갑자기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어깨와 등에 통증이 나타날 때 우리는 담에 걸렸다라고 말한다.
담에 걸리었다고 표현하는 이 질환은 실제로 근막동통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신경학적으로는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깨, 등, 목, 허리 등 근육이 뭉쳐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보인다.
근육 조직에 이상이 발생한 근막동통증후군은 디스크나 골절과 같은 뼈 질환보다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여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근막동통증후군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심해져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자율 신경계 이상 증상과 근육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처음에는 근이완제, 진통제,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근본적으로 담의 원인을 치료 받지 않는다면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본적으로 통증유발점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위를 지압하거나 주사를 통해 풀어주어야 근육이 이완되고 통증이 금방 없어진다. 동시에 도수치료를 통해 척추 및 관절의 균형을 맞춰주어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원인이 되는 통증유발점은 근육을 손으로 만지면서 쌀 알갱이 같이 만져지는 부위를 찾으면 알 수 있는데 혼자서 찾기에는 무리가 있고 오히려 다른 부위를 자극하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 이 칼럼은 조태연 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