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29일 광주 남구 조유나양의 일가족이 탔던 승용차가 전남 완도 신지면 송곡항 주변 앞바다에서 인양됐다.
광주경찰청은 29일 송곡항 현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이날 낮 12시 20분께 인양을 완료한 승용차 안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육안 확인 이후 최종적으로 시신 3구를 승용차 안에서 수습한 시간은 오후 1시 20분쯤이다.
승용차 안에서 수습한 시신은 성인 남녀와 어린이 1명이다.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조양 가족이 맞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경찰은 조양 가족의 마지막 폐쇄회로(CC)TV 속 의복과 슬리퍼가 같다는 점에서 조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사망자 검시와 검안을 진행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이 승용차 안에서 시신을 수습한 자리는 성인 남성이 운전석, 성인 여성과 어린이는 뒷좌석이다. 다만, 바닷물에 잠겨있는 동안 위치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부연했다.
또 차량 기어가 정지(P)에 놓여있는 점 등을 이유로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해 고장 또는 사고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문용은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인양한 승용차의 정밀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할 것”이라며 “교통사고 흔적이나 차 고장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양 작업은 민간업체의 55t급 바지선과 25t 크레인선을 동원, 잠수를 통해 수중 요원들이 크레인선의 쇠사슬을 차량에 연결, 차량을 서서히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어제 오후 5시경 송곡선차장 방파제근처 80m 떨어진 곳에서 아우디 차량을 발견 하고 이차량의 번호판을 확인 하여 조양 가족이 이용했던 차량과 같은 것으로 확인 됐다.
이번 조양 일가족 실종 사건은 지난 22일, 체험학습을 하러 갔던 학생이 출석을 하지 않는다는 학교의 신고로 알려졌다.
제주에 간다던 가족이 완도에서 포착됐고, 경찰의 수색 끝에 실종 신고 7일 만에 차량이 발견됐다.
한편 조양 아버지는 지난해 6월까지 광주 서구 컴퓨터 전문상가에서PC 전문매장을 운영하다 지난해 7월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인 이씨도 그 무렵 직장을 그만두고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