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개그맨 출신 커넬대학교 한국캠퍼스 상담학 권영찬 교수가 오는 7월 한부모가정을 위해 대학로 공연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7월에 함께 관람할 공연은 인기배우 장나라의 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주호성씨가 출연하는 ‘아르쉬투룩 대왕’이다. 권영찬 교수는 1년에 2~3회 한부모가정과 함께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는 행사를 매년 후원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행사가 중단되었다가, 오는 7월 함께 관람하는 공연으로 ‘아르쉬투룩 대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찬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사)한부모가정사랑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매월 고정기부금 5만원 후원과 함께 지난 6월 초에도 한부모가정사랑회를 위해서 현금과 물품을 합쳐서 2백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권 교수는 이번 공연 후원으로 대학로에 활기를 불어넣고 한부모가정도 모처럼 문화 공연을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아르쉬투룩 대왕’은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이 무려 45년 만에 무대 위에 올리는 공연이다. 11회 정기공연을 올리는 극단 ‘원’은 오는 7월 공연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 2시 대학로 공간아울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중세시대 왕과 신하가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존재적 회의감을 폭소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연극이다. 로베르 뺑쥐의 원작 <아르쉬투룩 대왕>은 1977년 7월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주호성과 정호영이 공연했으며, 올해로 꼭 45년 전에 공연됐던 작품이다.
극 중 '대왕'역을 45년 만에 다시 연기하는 주호성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아르쉬투룩 대왕>의 깊은 작품성에 매료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호성은 “당시는 마침 소극장 장기공연이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였고, <아르쉬투룩 대왕>은 세 번의 연장공연 끝에 그 이듬해인 1978년 11월에 재공연까지 했다”며, 이어 “요즘엔 부조리극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때 그 시절에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던 그런 류의 연극이 왜 지금은 별로 공연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오는 7월 1일(금)부터 10일(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 극장에서 총 9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1인 8역 팔색조 젊은 배우 주현우와 45년 전 그 시절의 감흥을 살려서 사극이 아닌 현대인의 이야기로 새롭게 재현한다.
연기파 배우들의 농후한 연기 외에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존재적 회의감을 어떻게 무대에 펼칠지 기대가 된다.
연출을 맡은 장봉태는 “이 작품은 극중극과 현실 사이에서 혼돈스러운 세상과 선택의 무게를 짊어진 자신의 삶을 사유할 수 없는 여지를 보여준다. 연극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 보다 연극적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또 “초연 배우가 45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서는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 기자회견을 통해서 다양한 내용을 전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45년 만에 부활하는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로베르 뺑쥐 원작, 고 김의경 역, 윤색 심명섭, 출연 주호성, 주현우, 심마리, 정재연, 김준효이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토), 일요일 오후 3시(월요일 쉼)에 하며,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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