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성징을 겪고 난 후,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생리하게 된다. 이것은 자궁 내막이 혈액과 함께 배출되는 것으로, 임신을 대비해서 두꺼워진 자궁 내막이 임신이 되지 않음으로 인해 파괴되어 배출되는 것이다.
만약 부정 출혈이나 무월경 등의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면 감정적으로 상당한 불안함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신체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이상을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이라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월경 외의 출혈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월경 과다, 생리불순 등이 있다. 그렇기에 부정 출혈이나 무월경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알맞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약물로 대처하게 되는데, 출혈 정도나 자궁 내막의 상태에 따라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거나 호르몬제제의 복용 기간,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궁의 혹, 자궁경부 미란 염증, 유산 등이 있다. 또한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빈혈, 쇼크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바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 기간이 아닐 때 출혈이 있거나 무월경이 지속된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인 만큼 적절한 예방이 필요하다.
평소에는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꽉 끼거나 짧고 얇은 하의를 입지 않고, 마그네슘을 섭취하여 자궁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수면 시 핫팩을 사용하는 것도 자궁과 골반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줄 수 있다. 또한 생리 변화를 주기적으로 검사하여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에는 상기의 방식들로 예방해주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4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전체의 50%, 사춘기 때 발생하는 것이 2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90%에서 배란 기능 장애로 인해 나타난다. 난소는 본래 정기적으로 난자를 배출하는 배란 과정을 거치는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임신의 가능성 또한 적게 나타난다. 본래 배란이 되고 수정되지 않을 때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게 되지만, 이것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높은 상태에 있을 때 쉽게 나타난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다는 것은 프로게스테론 수치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는 배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자궁 내막이 두꺼워질 수 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두꺼움을 자궁내막 이상 증식이라 칭한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는 경우 전암 세포가 발생하기 쉬우며, 자궁내막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의 경우 폐경 전후의 초기 징후이기도 하기에 대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는 약물을 통해 조절이 이루어진다. 출혈량을 줄이고, 비정상적인 세포가 발견되면 고용량 프로게스테론을 처방하기도 한다. 폐경 후 여성에게서는 간혹 자궁 절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여성의 연령, 출혈 정도, 자궁내막의 두께, 임신 희망 여부 등에 따라 적절한 방안이 달라지게 된다.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출혈 조절 및 자궁내막암 예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약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의료인의 판단하에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심장이나 혈관 질환과 연관된 위험 요인이 있거나 혈전이 있는 여성,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 폐경 후 여성에서는 경구피임약 복용을 하지 않는다. 호르몬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궁 관련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맞춘 수술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여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자궁과 연관된 문제인 만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 칼럼은 김라연 대치성모여성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