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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농업기술원, 키위 수꽃가루 자급율 10% → 32.4%‘성과 뚜렷’

수꽃가루 생산량 ․ 자급율 2015년 31kg, 10% → 2021년 106.3kg, 32.4%

 

 

[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키위 수꽃가루 자급률을 높이고, 꽃가루 활력도 검사로 안정적인 착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키위는 600농가(2020년)가 327.8ha의 면적을 재배하는 명실상부 제주 제2소득과수이다. 도내 농가에서는 대부분 중국산 수꽃가루를 이용해 과실을 생산하는 실정이다.


키위는 암수딴그루 식물로 정상적인 과실 생산을 위해서는 꽃 핀 후 2일 이내 암술머리에 수꽃가루를 고루 묻히는 수분작업을 해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수꽃가루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수꽃가루 자급율은 10%에 그친다(2015년 기준). 직접 양질의 수꽃가루를 생산․사용해야 안정적 결실에 도움이 되지만 수분수*를 별도로 재배해야 하고 수꽃가루 채취와 제조, 보관에 비용과 노력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산 수꽃가루는 품질을 확인할 수 없고 향후 가격 대응이 어렵다. 품질이 나쁠 경우 활력도가 불안정해 착과 및 비대 불량 위험이 높아지고 문제발생 시 적절한 대처가 불가하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수꽃가루 생산 기반조성’ 사업 등 4개 사업으로 24개소에 8억 1,220만 원을 투입해 키위 수나무 조성, 수꽃가루 조제시설, 수분 생력화 장비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해 수꽃가루 생산량은 106.3kg로 자급률 32.4%에 달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는 2015년 31kg, 10% 대비 각각 343%, 324% 수준이다.


키위 3,300㎡당 수꽃가루 소요량은 250~300g으로 제주키위 수꽃가루 총 소요량은 248~298kg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각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인공수분 기간 동안 ‘꽃가루은행’을 운영해 수꽃가루 품질검사 100호 ․ 284건을 무료 지원(2021년 기준)해 착과율을 높이고 있다.


불가피하게 중국산 수꽃가루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인공수분 전 수꽃가루 활력도 검사를 실시해 발아율 검정결과에 따라 적정 희석배율 제시로 안정 착과를 지원하고 있다.


인공수분 시 수꽃가루에 증량제(주로 석송자)를 10~15배 정도 혼합해 사용하는데 발아율이 낮은 경우 꽃가루 비율을 높여야 안정적인 착과가 된다.


수꽃가루 품질조사 결과, 중국산 수꽃가루 활력도는 62.9%로 국내산 77.8% 보다 14.9% 낮았다(2021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오성오 농촌지도사는 “제주키위가 국내외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는 지금, 수입산 수꽃가루에 품질을 맡길 수는 없다”며 “활력도 높은 양질의 국내산 꽃가루 자급율을 높여 제주키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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