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중국 베이징시가 코로나19 감염자가 몇 명 나오자 주민 1800명을 허베이성 외곽으로 강제 이주 격리하는 초강력 방역 조치를 취했다.
24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전날 질병통제예방센터 판단 아래 하이덴구 유이서취 주민 1800명을 차량 100대에 나눠 태워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숙소 7곳으로 보냈다.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몇 건 나왔다는 게 이유였다. 주민 1800명은 앞으로 7일간 격리된 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시는 우선 이들을 7일간 격리한 뒤 상황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장자커우는 베이징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동계 올림픽이 열릴 만큼 높은 산들이 있는 산악지역이다.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는 베이징 당국은 식당 내 취식 금지, 재택근무 확대, 지하철 운행 축소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 달 넘게 확진자가 나온고 있다.
이미 베이징 17개 구(경제개발구 포함) 가운데 핑구구를 제외하고 16개 구에 코로나19가 퍼졌다. 다만 둥청구, 시청구, 차오양구 등은 관리·통제 구역을 제외한 주거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7일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전날 베이징시가 밝힌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48명(무증상자 7명)이다. 그보다 하루 전인 22일 감염자는 99명으로 지난달 25일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이후 이어오던 하루 감염자 30~70명대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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