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근시나 고도난시 환자의 경우는 각막 두께가 얇은 경우가 많아 라식, 라섹 같은 기존 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해당 문제를 앓고 있거나 혹은 각막이 지나치게 얇은 경우 안내렌즈 삽입술(ICL)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과 달리 각막을 보존하면서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눈 안의 홍채와 수정체 사이 공간에 렌즈를 삽입하며, 난시교정 필요성, 도수에 따라 최소 절개창을 생성한다.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해 별도로 홍채절개술이 필요하다.

이는 렌즈가 홍채 뒷면에 삽입되어 육안으로 티가 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수술 과정에서 각막을 절삭하지 않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각막 손상, 원추각막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삽입되는 렌즈 크기, 삽입 각도에 미세한 오차가 발생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세 오차로 인한 대표적인 부작용은 녹내장, 백내장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밀 검사를 통해 개별 안구 공간에 딱 맞는 크기의 렌즈를 측정해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검사 과정에서 안구 공간 측정을 위한 시스템이 준비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는 운동, 음주 등을 자제해야 하며 눈에 압박을 주거나 비비는 행위는 각막 내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이동훈 서울 에스앤유(SNU)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