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2018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수익사업을 허가하는 법안을 처리해주고 고액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대전에 있는 수자원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현재는 사무실 컴퓨터,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하는 단계로 전해졌다.
황 전 장관과 수자원공사 간의 대가성 정치후원금 의혹이 불거진 시점은 황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인 지난해 2월 야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에 따르면 황 의원은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을 때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2018년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이후 2019년, 2020년 수자원공사 사장실 직속 고위 간부가 법정 최고 한도액인 500만 원씩, 총 1천만 원의 대가성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해 2월 황 의원과 수자원공사 실장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등을 거쳐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로 이첩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자원공사를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구체적인 사안은 알려주긴 어렵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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