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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점점 빨라지는 남자아이, 성장관리는 언제부터?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원래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들보다 좀 늦게 크지 않나?’, ‘이제 아기 티 벗어난 것 같은데, 벌써?’ 

 

남자아이를 가진 부모는 성장관리에 느긋한 경우가 많다. 보통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사춘기가 2~3년 늦게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춘기를 맞는 시기에는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남녀 전체적으로 사춘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이기에 마냥 성장관리에 늦장을 부리다가는 후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 큰 후회를 만들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남자아이들의 사춘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만큼, 초3~4부터는 적극적으로 성장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 성장은 만 4세 이후 연평균 5~6cm의 성장을 보이다가 사춘기의 급성장기 이후 성장 속도가 크게 떨어지며 곧 성장을 모두 완료하게 된다. 사춘기에는 1년에 7cm 이상 크게 자라지만 그 기간이 짧은 만큼, 최종 키가 크기 위해서는 정작 사춘기 기간보다 사춘기 이전에 얼마나 충분히 크게 자랐느냐와 관리를 잘했느냐가 중요하다. 실제로 사춘기 시작 시기에 차이가 있는 남녀의 평균 키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사춘기 이전의 키 정도와 성장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미뤄 알 수 있다.

 

문제는 부모 세대와 비교해 요즘 아이들의 성숙이 빨라 보였던 것은 착각이 아니라는 점이다. 남자아이들마저 사춘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9년 서울시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초6에서 중3까지 19cm, 중3에서 고3까지 5.9cm가 컸던 남자아이들이, 2018년에는 초6에서 중3까지 18.0cm, 중3에서 고3까지 3.6cm가 컸다. 남자아이들이 예전에는 고등학생까지 충분히 컸다면, 이제는 고등학생 무렵에는 충분한 키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PC 게임에 몰두하기 쉬운 남자아이들의 특성상 성조숙증으로 인한 키 성장 손실까지 늘고 있다. 성조숙증은 변성기, 음경 발달 등의 사춘기 증후가 또래보다 2년 이상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성조숙증 유무에 따라 최종 키는 10cm 이상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제한이 남자아이들의 신체 발달뿐 아니라 생활 습관 전반에 타격을 입히며 성조숙증 증가에 더 불을 붙이고 있다. 실제로 2020년 한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아 수는 13만 6300여 명으로, 전년보다 3만여 명이나 급증했다. 성조숙증은 발생 비율로는 여전히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가 높게 나타나지만, 그 증가율에 있어서 남자아이가 더 높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남자아이라서 성장관리에 있어서 소홀해도 된다거나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생각은 이제 위험하다. 1일 3식 균형 잡힌 식사와 1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하루 7~8시간의 숙면은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어릴 때부터 성장관리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특히 남자아이의 신체 변화는 부모나 스스로가 알기 쉽지 않은 만큼, 늦어도 초3부터는 1년에 2~3회의 정기적인 성장‧성조숙증 검사를 통해 혹시 모를 성조숙증에 대처하고 효과적인 성장관리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좋다.

 

부민석 하이키한의원 대전점 원장은 “남자아이라서 키 성장관리가 늦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 변화를 자각하기 어려운 남자아이이기에 더욱더 키 성장관리를 서둘러야 한다”며, “큰 키를 소망하는 남자아이들의 꿈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초3~4부터는 성장‧성조숙증 검사 등을 통해 더 적극적인 성장관리를 해줘야 하겠다”고 전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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