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보험업계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적자를 이유로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던 생명보험사들이 4세대 실손보험 판매 재개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이 지난 1일부터 4세대 실손의료보험 전환용 상품을 예정대로 출시했다.
과거 실손보험 판매 중단한 9개의 생명보험사 중 라이나생명과 AIA생명을 제외한 7개사 모두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게 됐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1~3세대 실손 가입자 중 4세대로 전환하는 가입자들에게 1년 동안 보험료의 50% 할인을 적용한다. 월 보험료의 50%를 1년 동안 내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에 대한 기존 가입자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높다”며 “생명보험사 별로 전환상품 판매 시기가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10월 31일까지 신청하는 기존 가입자들에게 50% 할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4세대 전환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가운데 보험업계도 기존 가입자들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센터 신설, 시책비 제공, 캠페인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를 포함해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들도 4세대 전환 상품을 마련한 것이다.
라이나생명과 AIA생명 경우 1~3세대 가입자가 극히 적어 4세대 전환 상품에 투자하는 비용 대비 수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라이나생명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675명, AIA생명은 2만1000명이다.
4세대 실손보험은 과잉 진료를 억제해 가입자 간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출시됐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4세대 실손보험료가 1세대보다 75%, 2세대 3세대 대비 각각 60%, 20%포인트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의 4세대 전환 준비현황 및 할인 혜택 처리 방법을 참고해 계약 전환을 신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입하고 있는 상품과 4세대 상품은 보장내용, 특약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의 건강상태, 의료 이용 성향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보험료 부담 여력 등 본인의 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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