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거주하는 K씨는 최근 뻐근하고 찌르는 듯한 목과 어깨 통증에 불편함이 크다. 실내에서 장시간 앉아 업무를 진행하는 직업 특성상, 근골격계의 무리가 온 것이다.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근골격계 통증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목이나 어깨, 허리 등과 같은 부위에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개개인에 따라 발현 원인은 다양하나, 대개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자세, 스트레스, 과격한 스포츠 활동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볼 법한 증상이지만 결코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근골격계 통증은 일시적으로 아프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과 허리디스크를 비롯해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탈출해 목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 목 통증과 두통, 어지럼증, 팔 저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더 나아가 허리, 골반 등에도 영향을 줘 전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각각 팔꿈치 바깥쪽과 안쪽에 염증과 미세한 파열이 일어난 증상이다. 통증으로 인해 운동하거나 물건을 들어 올리는 등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팔꿈치를 움직이는 게 힘들 정도로 악화하는 경향이 있어 이 역시 조속히 치료에 나서야 한다.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은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면서 재발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개개인에 따라 발병 원인이 상이하고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병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확률이 높아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한의원에서는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해 교정하는 방식으로 한방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신체 밸런스가 틀어진 케이스라면 골격 균형을 회복하고 염좌를 치료해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추나요법이 있다. 치료사의 손 혹은 신체 일부를 활용해 관절, 근육, 인대 등을 바로잡는 원리다.
단, 개인별 체질과 신체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이 이뤄져야 하며, 자칫 통증이 악화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 이 칼럼은 청담부부한의원 양홍빈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