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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조급할 필요 없어

황모씨(55)는 최근 눈앞이 뿌옇게 흐린 듯한 증상을 겪게 되면서 눈을 자주 비비곤 했다. 거기다 시야가 흐려진 탓에 늘 인상을 찌푸리게 됐다. 이런 문제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면 백내장이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은 한순간에 급격하게 나빠지는 경우보다 서서히 낮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잦은 시력 저하를 겪고 있는 경우 눈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눈 안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사물이 번져 보이거나 희미하게 보일 수 있으며 색상에 차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잦은 전자기기의 사용,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인해서 백내장의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3040의 젊은 층에서도 야간 빛 번짐이나 시력 저하, 흐린 시야를 겪고 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편이다.

 

해당 질환은 초기에 발견이 어렵고 노안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우연히 검사를 진행했다가 발견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증상을 빨리 발견한 초기 단계에는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중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이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대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수술 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하곤 한다. 해당 방법은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모든 거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하는 점도 당연히 존재한다.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의 특징이나 본인의 눈 상태, 특성까지 고려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으니 꼭 의료진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고 진행해야 한다.

 

또한, 이른 나이에 비슷한 증상이 생겼다고 전부 백내장인 것은 아니다. 먼저 자신의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고 정확한 진단 후 적합한 방법을 찾아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 수술 이후에 눈이 받게 되는 외부의 충격을 막기 위해 일정 수준 회복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보호안경을 꼭 착용해주고, 잠을 깊이 잘 때 안대를 써주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 더불어 전달받은 안약이나 복용해야 하는 약은 꼭 먹어주고 의료진이 안내해주는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지켜주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 이 칼럼은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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