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신인 그룹 이펙스가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신곡 가사로 인해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소속사가 해명에 나섰다.
13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이펙스(EPEX)의 미니 3집 [불안의 서 챕터 1. 21세기 소년들]의 타이틀곡 ‘학원歌’ 가사, 뮤직비디오 및 의상 관련 논란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이펙스(EPEX)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 물리학 이론 등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이번 앨범에는 1949년에 발간된 조지 오웰의 서적 ‘1984’가 모티브가 된 부분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원歌’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고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라며 “가사 속 ‘수정 속의 밤’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을 표현함에 있어, 매일 밤 수정처럼 밝게 불이 밝혀진 수많은 학원의 유리창 속에서 경쟁에 불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1984’에 등장하는 ‘유리 문진’을 비유하여 사용하였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1984’에서 주인공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리 문진’이 깨지며 당원들에게 체포되는 내용을 참고해 단어를 조합하고 가사에 차용한 바 있다. 이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제목이 ‘학원歌’임을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표현을 비유의 요소로 안일하게 판단하여, 보다 신중하고 세밀하게 자료의 확인을 진행하지 못하였다.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내용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하여 국내외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비롯된 논란에 있어 책임을 통감하며, 불쾌감을 느끼신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머리 숙였다.
소속사 측은 의도치 않게 오해가 야기되었던 ‘학원歌’ 가사의 일부를 아래와 같이 변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수정 속의 밤 > 수정 속의 나
-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밤 >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난
- I see them burning raw > I see them running now
- Crystal Night is coming > Crystal Light is coming
이어 “위 가사는 이미 재녹음을 진행하였으며 조속히 전 세계 모든 음악 서비스 업체에 변경 및 등록하도록 하겠다”라며 “아울러 ‘학원歌’의 뮤직비디오 및 의상 일부가 실제 역사적 사건을 표현하였다는 의혹 제기가 있으나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모든 의상과 내용은 ‘1984’의 설정과 대사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였고 실제 사건이나 인물 또는 단체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학원歌’의 참여 작곡가는 데모곡에 다른 내용의 영어 가사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최종 가사의 내용과 무관하다. 작사가의 경우 당사에서 가사로 표현하고자 한 스토리와 키워드 단어를 제공하며 작업을 의뢰하였기에, 작사가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하다. 곡의 최종 가사는 전적으로 당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관련 작곡가, 작사가에 대한 오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EPEX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 등이 어떤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고 깊은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머리 숙였다.
앞서 지난 11일 ‘학원歌’를 통해 컴백한 이펙스는 가사의 일부가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가사 ‘수정의 밤’은 1938년 11월 독일에서 나치스 돌격대와 독일인들이 유대인 가게 및 시나고그를 공격한 사건을 가리킨다. 당시 깨진 유리창의 파편이 수정을 연상하게 한다고 해 해당 명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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