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새롭게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개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수많은 제한으로 인해 옥죄어졌던 재건축, 재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시정비 이슈가 살아있는 지역 주민들은 물론, 대형 건설사들도 수주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의 경우 수주 시장이 커다랗게 열렸다는 점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하나의 현장에서 실제 수주를 이뤄내는 성과가 쌓이면 명성도 높아지고 다른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는 점에서 올 상반기 이미 진행됐거나 진행되고 있는 시공사 입찰 경쟁에서 사활을 걸고 다툼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도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략을 위한 공격적 전략에 나섰다.
◆ 2022년 상반기, 롯데건설 기록적 실적 달성
올 상반기 롯데건설이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서 이룬 실적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공격 경영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실정이다.
롯데건설은 1월 진행된 성수1구역 재건축사업, 1월 22일 진행된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롯데건설로는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3층, 5개동 272가구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1047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특징으로 한다.
이어 서울 강남권에서의 수주는 공사비는 630억 규모이지만 서울 고급주택지의 대명사인 청담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롯데건설은 물론 다른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인다. 지난 1월 27일 열린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이 올 두 번째 시공권을 확보한 청담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25년 된 단지를 새로 단장하는 것이다. 강남구 일원에 106가구 아파트가 수평 및 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0층, 121가구로 거듭난다.
롯데건설은 3월엔 대구 반고개 재개발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비 1783억원에 총공사비 3562억원, 15개동 1254가구를 짓는 대형사업이자 포스코건설과의 컨소시엄으로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입찰이 완료됐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 등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에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서울의 미아촉진3구역과 선사현대 리모델링 사업도 입찰을 완료했으며 봉천1-1구역도 지난 3월 입찰을 마감하고 4월 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 3년 연속 2조 클럽 향해 하반기까지 전력 질주 계획
롯데건설이 연초부터 굵직한 수주에 성공하자 업계에서는 3년 연속 2조 클럽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 부문 총 2조2230억원의 수주액을 올렸고, 2020년엔 2조6326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2년 연속 2조 클럽이었던 롯데건설이 ‘3년 연속 2조 클럽’은 가볍게 달성할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한 건설업계 관련자는 “올해 초부터 롯데건설이 이루고 있는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라면서 “2017년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취임 이후 주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건설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올해 최대 목표인 건설현장은 한남2구역이다. 한남2구역은 대통령 용산집무실 시대를 맞이한 최고의 입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회사의 미래를 걸고 건설사들이 경쟁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은 서초동 아남아파트 재건축, 문래동 남성아파트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을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특히 서초동 아남아파트 재건축은 233가구의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재건축이지만 최초의 롯데캐슬 아파트인 ‘서초동 롯데캐슬84’ 단지가 인근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앞서 올해 초 진행됐던 현장설명회에서는 롯데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여했으나 유찰됐고, 조합 측에서 2차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주택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세련되고 품격 있는 ‘캐슬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탄탄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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