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중에서 유독 겉으로 보기에 ADHD라고 생각이 들지 않은 유형이 있다. 바로 부주의형 ADHD이다. 과잉행동 및 충동형과는 다르게 행동이 차분하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기에 ADHD라고 진단을 받았을 때 의아하며, 검사를 받기까지도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부주의형 ADHD의 증상으로는 한 가지 과제나 활동에 몰입하지 못하고 자주 까먹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등의 특징이 있다. 또한, 집중하다가도 주변에 자극이 있으면 쉽게 흐트러지고 산만하지만, 과잉행동이 심하지는 않다.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자주 까먹고 언제 들었는지 되묻기도 하며, 책의 내용을 보고 이해를 하였음에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암기력에서도 현저한 저하가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과제나 활동에 집중력이 부족해져 점차 동기도 떨어지고 우울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해당 증상의 원인은 뇌 전두엽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의 경우 이를 뇌 힘의 부족이라는 측면에서 진단한다. 즉, 우리 몸에도 힘이 있어야 걸을 수 있고, 무거운 것을 움직이기도 하고, 소화도 시키는데, 뇌의 힘이 없으니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제반의 과정과 집중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는 것.
부주의형 ADHD는 식욕이 적거나 평소 에너지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 이러면 소화기를 튼튼히 해주고, 심장과 폐의 기능을 회복시켜 뇌의 전두엽에 충분한 영양과 기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전두엽의 발달을 돕고 스스로 집중하고 건강한 뇌의 활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겉으로 보이는 행동과 집중력을 통해서 건강한지 알 수 있다. 만약 전술한 문제로 인해 뇌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면,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도록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 이 칼럼은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정덕진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