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악성 DM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8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인스타 팔로우 부탁을 거절했다가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홍석천에 대한 이야기”라며 장문의 사연을 게재했다.

홍석천이 밝힌 사연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한 누리꾼으로부터 고양이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달라는 DM을 받았다고 한다. 홍석천이 이를 거절하자 해당 누리꾼은 그때부터 문자폭탄을 보내기 시작했다.

홍석천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고양이 혐오로 나락가는 꼴 보자”, “나락 가즈아”, “dm 다 읽고 답장한다며 허언증 위선자야” 등의 욕설이 담겨있었다.

홍석천은 “내 작은 위로가 도움 된다면 이야기를 들어줘야겠다싶어 시작한 상담. 결국 난 불면증을 얻었고 손목에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다”라며 “이제 그만둬야지 다짐하면서도 혹시나 어린 소수자 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 봐 손 못 놓고 있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되어버렸다 선택하고 결정해야할 때다 일단은 내가 좀 살아야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금쪽상담소의 오은영 선생님이든 선배 동료 후배들이 이제 그만해라 할 만큼 했다 너부터 챙겨라 그래서 상담을 그만둔다고 했는데도 계속 방송에서 상담해준다는 얘기 듣고 문자보낸다고 답을 안 하거나 늦으면 서운하다고 위선이냐 방송이미지냐 따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왜 모든 사람들의 문자에 답을 해야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착하게 굴어야하며, 그렇게 안했을 때는 악플과 협박성문자를 또 받아내야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홍석천은 고 김인혁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 보여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고 김인혁 선수는 동성애자도 아니고 제가 그걸 언급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사실들에 이야기할 수도 없고 전 그저 아픈 동생을 못 지킨 선배로써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할 뿐”이라며 “저와 친하다고 해서, 제 곁에 있다고 해서 모두가 동성애자는 아닐 텐데 그런 오해들 공격들을 받는다. 인간관계 참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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