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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자궁탈출증,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 박준우 대표원장 news@jejutwn.com
  • 등록 2022.02.23 08:14:15

 

자궁탈출증은 골반 주변 근육이 약해져 장기가 아래로 쏠려 돌출되는 골반장기탈출증의 대표적 질환으로, 방광이 질 내부로 내려앉으면서 힘을 주면 질 입구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흔히 ‘밑 빠지는 병’이라고도 알려진 자궁탈출증은 간단한 치료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으나 방치하면 심각한 경우 대소변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해당 질환은 골반 주변 근육과 근막, 인대에 손상을 입으면 생긴다. 대부분 출산이나 폐경 후에 나타나지만, 선천적으로 질벽이 약하거나 습관성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자궁탈출증은 POP-Q 체계의 기준에 따라 정상 위치에서 벗어난 자궁의 위치와 깊이를 측정해 1기부터 4기로 심각한 정도를 분류한다. 간단한 부인과 진찰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증상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불편한 증상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케겔운동과 같은 골반저 강화 운동이나 실리콘으로 만든 동그란 고리 형태의 고정 장치인 페서리(pessary)를 끼워 넣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수술적인 치료는 기력이 많이 떨어지는 고령층에게는 개선이 어렵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비수술적인 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그물망 수술로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자궁을 들어내거나 늘어진 방광 점막을 절개하지 않고 자궁 지지인대를 사각형 인조 그물망(MESH)으로 보강하는 방식이다. 국소마취로 수술하기 때문에 마취 부작용이나 합병증 우려를 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궁탈출증은 여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증세가 나타난다면  치료를 받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수술 직후 배에 압력을 가하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쭈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체를 드는 등 복부에 힘을 주는 일은 한동안 자제해야 한다.

 

(* 이 칼럼은 박준우 분당여성산부인과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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