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신체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관절이나 인대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크게 다칠 수 있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무릎 통증 질환으로 꼽히는 무릎 관절염의 경우, 과거에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테니스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무릎 관절은 신체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사용량이 많은 부위 중 한 곳이다. 그러므로 마모되기 쉽고,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겨울철 증가하는 체중에도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 안의 연골이 닳아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경우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낄 정도지만 심해질수록 다리가 O자로 휘거나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만약 통증을 느낀다면 정형외과 등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마찰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지면서 염증 및 관절 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다.

통증 초기에 올바르게 대처한다면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비수술 치료에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이 있다.

도수치료는 손과 소도구로 치료사가 직접 근육과 뼈의 구조 및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척추나 관절을 교정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원리를 지닌다.

체외충격파는 짧은 시간에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이용해 통증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강도의 에너지가 근골격계를 자극하고, 세포막의 물리적 변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원리를 통해 치료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마취나 절개 등의 부담이 없으므로 고령자나 당뇨 환자들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치료를 진행하기 전에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 상태에 맞춘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무릎에 무리가 가는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근력 운동을 해주되,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무리가 가지 않는 적당한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거나 겨울철 찬 바람에 무릎 관절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 이 칼럼은 호매실 손덕희통증의학과 손덕희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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