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월경 주기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건강을 가늠해보는 것은 매우 익숙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기를 확인하기도 전 월경이 멈추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나이가 들게 되면 누구나 월경이 멈추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지만, 50·60대가 아닌 40세 이전의 어린 나이에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40세 이전에 폐경을 경험하는 것은 의학적 용어로 조기난소부전증(POF : Premature Ovarian Failure)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도 1000명 중 1명이 경험하고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다.
수치상으로는 와 닿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문제가 본인의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해당 증상에 대해 지식을 갖추고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조기에 찾아오는 것은 난포의 생성과 난소의 기능이 악화하는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난포는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성의 막인데, 난자 자체의 성장과 성숙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등의 여성 호르몬을 직접 합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난포의 생성이 부족하거나 퇴화하면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폐경이 일찍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수치상으로는 어떨까? 40세 이전에 4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고, 여포자극호르몬이 40IU/L 이상이 나왔을 때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난소 기능을 수치상으로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AMH(Anti-mullerian hormone, 항뮬러관호르몬) 수치가 0점대로 낮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난임과 같은 문제 이외에도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 우울증과 같은 상황을 유발해 건강 자체가 약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난소의 기능을 향상하고 난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을 해결한다면 스트레스나 우울증과 같은 증상도 치료가 가능해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여성 호르몬 수치나 난소의 기능이 모두 회복될 방법을 통해 다스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난임이나 조기폐경과 같은 문제는 3년 이내로 다스려야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날시 적절하게 계획을 세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 이 칼럼은 김미선 소중한한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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