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다양한 아토피 관리 방법을 찾아보고 따라 하다 결국 피부과나 한의원 등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민간요법부터 음식, 목욕법, 보습제 등 다양한 관리법을 시도하나, 지속적인 가려움증과 염증 등 증상이 이전보다 악화하는 경우가 있는 탓이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들은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객관적인 예후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때에 따라 개선이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반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주변의 말만 듣고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토피는 얼굴을 비롯한 전신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증상과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여기기 쉽다. 한방에서는 원인이 피부만의 문제가 아닌 인체 전반의 면역력 저하와 같은 몸 내부의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토피를 앓는 환자의 경우 선천적으로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후천적 생활환경에 의해 간, 부신 등의 장부기능 저하로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대사 과정에서 열과 독소가 과잉 발생하고, 체온 불균형을 유발해 질환이 발병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이처럼 가려움, 염증, 건조감, 태선화 등의 증상 개선에만 주목하기보다는 증상을 유발한 원인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을 개선해야 증상 개선 또한 가능하며 향후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치료에 있어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 생활습관, 장부 상태 등을 진단해 이에 맞는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 우리 몸은 대사 과정을 거치며 열이 발생하는데 인체의 조절 범위를 넘어설 때 문제가 된다. 따라서 열을 과잉 발생시키는 장부의 상황을 파악하고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개선해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신경 써야 하는 장부는 소화기관이다. 잘못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패턴으로 소화기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지고 음식물을 통해 유입되는 독소의 양이 증가한다. 이는 원인 혹은 증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소화기 정체를 개선하고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음식 관리 및 생활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피부에 느껴지는 열감이 어느 정도 감소할 수 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피부 열을 진정시킨 후에는 피부에 남아 있는 염증을 개선하는 치료도 뒷받침돼야 한다. 열이 진정되고 염증이 사라지면 가려움증이 완화되는데, 이 시기를 주의해야 한다. 치료와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탓이다.
치료는 마라톤과 같다. 마지막까지 체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피부에서 땀 배출이 잘 되는지도 확인해야 하는데, 땀이 잘 난다는 것은 체내의 열이 원활하게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꾸준한 관리를 지속하는 것이 재발의 우려를 줄여나갈 수 있다.
의료진의 진단을 거치지 않은 각종 요법 및 관리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단을 바탕으로 증상과 원인을 고려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몸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길 바란다.
도움말 : 양윤홍 프리허그한의원 대구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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