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24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강원 산골 표류기가 그려진다.
눈 오는 날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 맛집이라는 강원도 평창.
눈바람을 헤치고 간 산길 끝에는 박장식 씨가 가꿔놓은 왕국이 있다.
오늘은 이곳으로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했다는데.
그가 이 산중의 삶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7년 전 장식 씨에게 있어서 집은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출발지였다.
달력의 빨간 날만을 기다리며 배낭 방랑객의 길을 걷던 장식 씨.
겨울이면 눈의 왕국이 되고, 여름이면 빽빽한 나무들의 행렬로 헤어 나올 수 없는 평창 산골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전 세계를 둥둥 떠다니던 그에게 이 산속은 하루쯤 세상일은 나 몰라라 눈 감아도 된다며 위로해주던 곳이었다.
그렇게 세컨하우스로 지내던 이곳에서의 하루가 아쉬워 자꾸 뒤돌아보던 장식씨는 이 산중 왕국을 평생 여행지 삼아 머물기로 맘먹었다.
세상을 누비던 여행자에서 이제는 사람과의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는 장식 씨.
오늘은 독일인 셰프 다리오와 핀란드 친구 빌레에게 진정한 산골표류의 맛을 느끼게 해주겠단다.
산 중에서 맛보는 특별한 닭 요리부터 장식 씨와 빌레가 만든 둘도 없는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까지.
한겨울 이곳에서 함께 느끼는 열기와 후끈거림은 세상 그 어떤 외로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세 남자가 만들어가는 겨울 산골 표류기. 그들의 낭만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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